낙원의 편지/내 남은 삶의 그리움을 위하여

2008. 3. 8. 17:05☎사람사는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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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은 삶의 그리움을 위하여] 
 



 
아침 햇살에 
투명한 홍조 그리는
이슬에 눈을 맞추면
 

나태한 기지개로    
깨지 못한 자아 
구름꽃은 산소비를 내립니다


하루가 밤과 낮의 
권태로운 싸움이어도
우리의 영혼은
당신을 마십니다


이 땅 광야에서
우리가 만난 가장 큰 행운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었고


책장을 넘기며
그리움을 넘기며 
살찌우는 시계속의 공간
순간 순간 괴로운 우리 안의 변화도
한가지 의미가 되었습니다
 

울퉁불퉁했던 높고 낮은 자리   
위선과 아집으로 방어 하며 
걸은 
얼룩이 진 삶


이제 그리움으로 남겼던 자리 
무딘 손으로 한쪽씩
캐내며 일구어 봅니다


초라하고 
남겨진 흔적 작기만 해서 
편안 하지 못했던 
내가 사랑하지 못한 나


 
내 남은 삶의 그리움을 위하여
지금부터
유리창을 닦아 내듯
먼지를 거두어 봅니다
 


 
늦지 않은 
부지런으로
구둥살 베인 발꿈치도 문지르며
그리움을 배우겠습니다
 


 
사랑을 공부 하며
나눔을 행복이라 여기며
더 주고 싶은 가슴이 되어 달라
화초처럼 물만을 먹겠습니다 


-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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