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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73년생 꽃다운 나이에 한참 기백이 철철 넘치고
모래알도 삼켜 소화 시킬 나이 이건만 어쩌다가
한 생명이 이리도 무참히 쓰러져야 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놈의 웬수같은 돈이 뭐기에 꼭 목숨을
걸어가면서 까지 운동을 해야 했는지 답답하고
애처롭기 그지없습니다.
이번 시합을 하기 전 썼다는 일기장에
나는 맞는 것이 두렵다는 인간 본능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더욱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꺼져가는 복싱의 중흥을 위해 반듯이 ko승을
거두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 걸고
싸워준 요 삼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프로모터 없이
단돈 300백만원에 목숨을 걸고서 시합을
치러 다는 뉴스를 접하고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동생분이 하는 말 지금 형에게 욕을 듣는 것이
소원이라는 멘트 듣자니 가슴이 찟기웁니다.
아니 무슨 놈의 대전료가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차 때고 포 때고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에게 그것밖에 안되는 것인지...
과거에는 못 먹고 가난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였지만 요즘은 운동도 돈 있는 사람들의
잔치가 된 세상이 원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요 삼군 부디 저 세상에 가거든 그토록 두려운
스포츠는 하지 말고 한만은 이 세상에는
미련두지 말고 천국에 가서 천사들과
이승에서 못다이룬 꿈 천국에서 이루시게나!
요 삼군이 남기고간 고귀한 장기로 인해
10여명 가까이가 새 생명을 이어갈 수가 있다니
그나마 천만 다행이며 그 결단을 내려준
가족 분들께 위로와 경의를 표하며
삼가 조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님 께서 못다 이룬 꿈 새 생명을 이어받은
분들이 이루어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세상에 오는 것은 한날한시에 한 뱃속에서
태어나는 쌍둥이도 순서가 있다지만 왔던 길로
돌아 가는대에는 애늙은이가 따로 없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기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장담할 일도 못되는
사고가 넘쳐나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뿐이라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싫든 좋든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할 곳 부디 영혼의 안식을
찾으시기를 두 손 모아 신께 기도하겠소!
삼가 최 요 삼군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빕니다.
추신 : 여러님들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에 세기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 주는 일들 말들 행동들
참고 인내로서 절재 하시고 행복한 삶을
가족과 함께 누리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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