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들려주는 시골이야기
2007. 7. 29. 18:11ㆍ☎사람사는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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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을 보면 고향 생각이 난다. 이처럼 아담하고 예쁜 집을 언제 에전에 이런곳에서 신혼방 차려서 잠 잘라고 동네 아낙네들이 손가락에 침 묻혀서... 어머니는 조금 한가한 틈을 보아 방문 창호지를 다 뜯습니다. 물걸레로 대야 하나를 준비해서 때가 다 가시도록 쓱쓱 닦습니다.꺼무튀튀했던 문도 이제 노오란 나무 본색을 드러냅니다.
밀가루를 훌렁훌렁 풀어 휘저어가며 풀을 쒀 두십니다. 풀을 쑤면서 해야할 일이 또
하나 있지요. ‘다우다’라는 새하얀광목 천에 풀을 먹여 빨래줄에 한 번 걸어 둡니다.
어느 정도 말라 풀이 먹었다 싶으면 먼저 창호지를 바르고 그 위에 천을 바릅니다. 마지막으로 문풍지를 바르면 문 여닫을 때도 별 문제 없었지요. 그렇게 하면 소한(小寒) 추위도 끄덕 없었습니다.
시골 날씨는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보다 3-4도는 낮습니다. [무 구덩이 보온]
무 구덩이는 얼지 않을 땅까지 파내고 가에 짚을 둘러 흙에 직접닿지 않게 하고 무를 상하지 않게 차곡차곡 쌓은 다음 짚을 오므리고 나무 작대기를 꽂아 지붕을 만들고 흙을 덮습니다.흙이 두텁게 쌓이면 그 위에 큰 짚다발 하나를 꽁지를 단단히묶고 눈이 쌓여도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착착 마무리 묶음을 합니다. 우지뱅이’가 다 되었으면 가랭이를 쫙 펴서 올려놓으면 무에바람이 들어 갈 염려도 없고 냉기가 들어찰 까닭도 없이경칩 때도 싱싱한 무를 보관해두고 먹었습니다. 멍석 하나 있으면 시골에선 짱입니다.윷놀이 때, 추어탕 한 집안의 장맛을 보면 음식 솜씨를 알고, 장맛은 장독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복조리 한 쌍] 이제 복조리 장사는 대부분 사라졌다. 연세가 많아 자연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허다하고 복조리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이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쌀을 일 필요도 없이 좋은 세상이 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어른들로부터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지게를 보면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날겁니다.국민학교 같다 오기가 무섭게 아부지는 소 꼴을비로 가라고 야단 맞은 적이 있을거예요...........저 지게로 시골에서는 모든일을 다 해냈죠. ![]() 병아리와 닭이 살쾡이와 족제비 남도에서는 도구통, 도굿대라고 불렀습니다 뻐끔뻐끔 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 퇴비를 뒤집고 긁어모을 때 쓰는 쇠스랑, 퇴비를 높은 곳으로 멀리 던지기 위한 포크, 쇠갈퀴와 대갈퀴도 빠질 수 없다. 외양간 근처에는 무쇠로 만든 작두가 있다. 쇠붙이로 만든 게이뿐이 아니다. 낫, 괭이, 호미, 곡괭이, 약괭이, 톱, 꺽쇠 창이 집안 어디라도 숨어 있으면 다행이다. [ 석작 ]싸리도 한 몫 했다. 삼태기가 있고, 채반이 있다.발채도 있다. 도리깨도 나무로 한 자리 차지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대가 많이 쓰였다. 대로 만든 엇가리는 닭장에 놓여 있고 발채, 소쿠리, 바구니, 석작은 정지나 광에 먼지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챙이'라 했던 키도 있다.
지게가 멜빵에 힘을 잃어가고 녹슨 보습이 끼워진 쟁기가 써레 [짚으로 만든 짚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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