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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할베 청파" ··· 첫 한라산 종주 등반 꿈을 이루다

윤도균 2021. 6.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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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3aTPnqOfng

 

 

산행일시 : 2004년 8 월 21 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산 행 지 : 제주도 한라산

산행코스 : 성판악 매표소 - 속밭 - 사라악 - 진달래밭 - 용진각대피소 - 개미목 - 탐라계

곡 - 구린굴 - 관음사지구 야영장

교통수단 : 카페리호

산행인원 : 7명

산행시간 : 7시간 반

 

꿈은 이루어진다 ··· 내 생애 첫 한라산 등반

 

내가 산행을 하지전 나의 일과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무료하게 사무실을 지키며 지내는 따분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1997“IMF”가 터지던 해, 이웃에 사는 친구가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 날 때면, 나를 찾아와 자기 따라 산행을 하자는 권유를 했다.

 

그러다 보니 친구의 성의를 봐서라도 한번은 산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얼떨결에 친구 따라 첫 산행을 하게 되었다. 친구는 나를 산에 데려가기 위해 배낭, 스카프, 점심까지 챙겨주며 나를 산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 첫 산행지가 가평에 유명산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산행은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라는 말처럼, 지금은 나를 산으로 인도했던 친구보다, 몇 배는 더 산 매니아(mania)가 되어 전국의 산하를 누비게 되었다. 그리고 산행을 다녀와선 잘쓰지 못해도 습관적으로 꼭 산행기록을 남겼다.

 

그덕에 "청해진 해운사측에서 오하마나유람선으로 제주도 래왕하는 바닷길을 열어, 유람선을 이용한, ‘한라산등반팸투어를 실시하며 홍보차, 인천 경기지역 산악인들중 사진을 찍으며 산행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에게 한라산 등반기회를 주었는데, 여기에 내가 평소 함께 산행을 하는 지인들과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한라산 종주 등반에 필요한 모든 경비 일체는 주관사인 청해진해운사측에서 부담했다. 그러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란 말인가. 초대에 더 망설이고 말고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청해진 해운실무팀장에게, 연락을 했다. 나처럼 한국의 산하 및 온라인 사이트에 산행기록을 남기는 산악인들 몇 사람이 함께 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회사 홍보차원에선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될것같은데......,

 

그러자 청해진 해운실무팀장에서서 OK 싸인이 왔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윤 선생님께서 대상자를 선별하여 몇몇 일행들을 동행 하시라는 당부를 받고, 우선 인천지역에 거주하며 한국의 산하 및 각종 산행기 사이트에 산행기를 개재하는 (풍악 님, 운해 님, 산악방님, 최종환님, 이준모님, 홍성윤님) 그리고 나 이렇게 7명이 함께 한라산 등반길에 동행하기로 했다.

 

그러니 내 평생 처음 밟아보는 한라산 등반길에 마음에 맞는 산친구들과 함께이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데 이때다. 나에 한라산 종주 소식을 듣고, 얼마 전 나와 함께 덕유산 종주를 했던 불암산(강승희) 아우가, 선배님과 일행들 잘 다녀오시라며 고급 양주를 한 병들고 들고, 승용차도 두고 전철을 갈아타며 달려왔다. 너무나 뜻밖의 불암산 아우의 산 우정에 무어라 감사를 해야 할지 몰랐다.

 

불암산 아우는 지난번 태풍속에 이어진 덕유산 종주 때, 등산로 주변 수목이 온통 빗물에 젖어 산행이 쉽지 않을때다. 불암산 아우가 비닐 앞치마를 두르고, 선두에서 일행들을 편안하게 안내를 했다. 그때본 불암산 아우의 복장 모습이 영낙없이 독일군 모습과 흡사했다. 그래서 덕유산 종주길 내내 불암산 아우를 독일군 취사병이라 놀렸었다.

 

한라산 종주길에 참여하는 일행들이 출발시간을 2시간 정도 앞두고, ‘연안부두회센터 앞에 모였다. 그러자 누구라고 할 새도 없이, ‘참새가 방앗간을 지날 칠 수 없듯이, 우리는 회 센터에 들어 소갈머리 없다.’는 밴댕이 회를 시켜놓고, 두꺼비를 아마 10마리는 해치운것 같다. 이 모습 누가 보면 산꾼이 아니라. 두꺼비 잡으러 다니는 땅꾼이라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일행들 모습을 넌지시 살펴보니 술이 술을 먹는지, 사람이 술을 먹는지 분별이 쉽지 않다. 정신이 바짝든다. 아직 유람선도 타지 않았는데 술에 쩌러버린 일행들을 보며, ‘나이살이나 먹은 내가 이들을 만류하지 않고, 부추기고 있었다니......,’ 그중에서도 같은 인천에 사는 운해 아우가 나에게 더 술을 권한다. 옛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아는 놈이 더 무섭다.’라는 말이....

 

이쯤 되고 보면 술이 고주망태가 된 아우들 앞에, 나만 점잔빼 봐야 그놈이 그놈이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주태백이 일행들 눈동자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 나는 눈을 피해 소주병에 맥물을 가득 담아 잔에 따라놓고, 이번엔 내가 먼저 건배를 자청한다. 그러자 아우들 아무래도 내가 과음하는 것 같은가 보다. ‘형님 좀 덜 드세요.’한다. ㅋㅋㅋ

 

나에겐 제주도가 우리나라 인데도 마치 海外를 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아우들이 모처럼의 제주를 찾는 나에 마음을 흐트려 놓고 말았다. 간신히 일행들을 달래 오하마나호에 승선하려는데 이 친구들 선상에서 다시 2차를 해야 한다고 밴댕이 안주를 싸들고 배에 오른다. 정말 못말리는 친구들이다.

 

마치 타이타닉영화에서 본것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크루즈선 2층 계단을 오른다. 그런데 이때까지 저 아래 먼발치에서 강승히 아우가 형님들 잘 다녀오라며손을 흔들고 있다. 불암산 아우가 눈에 밟힌다.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제주도 한라산

 

제주도 전역을 지배하는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는 1,947.3m이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산이 높아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며, 부악·원산·선산·두무악·영주산·부라산·혈망봉·여장군 등으로도 불려왔다.

 

<동국여지승람>에는 1002년과 1007년에 분화했다는 기록과 1455년과 1670년에 지진이 발생하여 큰 피해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다. 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기슭에는 약 360개의 기생 화산이 있다. 또 기슭에서 해안까지는 만장굴 · 협재굴 등의 용암굴과 천지연 · 천제연 등의 해안 폭포가 흩어져 있다. 계곡은 산의 남쪽과 북쪽 경사면에 주로 분포하며, 탐라 계곡 · 외도천 계곡 · 골머리 계곡 등이 유명하다. 또한 해안에서 정상까지는 식물의 변화가 많다.

 

대체로 높이 600m까지는 난대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1,500m까지는 온대 식물이, 1,700m까지는 한대 침엽수가, 1,700m 이상에는 고산 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 곤충류 · 거미류 · 양서류 · 파충류 등 여러 가지 동물이 분포하여 학술 연구상으로도 중요하다.

 

이 밖에도 한라산 기슭은 기후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와서 귤을 비롯한 여러 농작물이 잘 자란다. 중턱은 초원 지대로, 소 · 말 · 양 등을 방목하고 있다. 한라산은 형세가 아름답고 섬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으로 1970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요즈음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성판악코스 (성판악->정상까지 / 9.6km / 4:30소요),

관음사코스 (관음사->정상 / 8.7km / 5:00소요),

어리목코스 (어리목->윗세오름 / 4.7km / 2:00소요),

영실코스(영실->윗세오름 / 3.7km / 1:30소요)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