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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벌초 축제 ..."뿌리없는 나무 업고 조상 없는 후손" 없다

윤도균 2015. 9.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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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벌초 축제 ...조상님 얼 기리는 날

 

지금은 하늘에 계신 나에 아버지께는 삼형제분이 계셨다. 그중 우리 아버지 (炳學)께서 장남 이셨다. 따라서 우리 형제들에겐 둘째 삼촌(炳世) 내외분과 막내 삼촌(炳虎) 내외분이 계셨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님도 두 분 삼촌 내외분들도 다 돌아가시고 안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해마다 벌초 날이면 사촌, 오촌, 육촌들이 다 같이 함께 모여 먼저 선대 조상님들을 한 곳(48기중 12)을 모신 가족묘부터 벌초를 하고 이어 바로 인근에 모신 두 분 삼촌 내외분들의 벌초를 실시한다.

 

현재 우리가 벌초를 모시는 조상님 수가 모두 열여섯 분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 수만 들어도 벌초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열여섯 분의 묘가 만약 매장 묘로 모신 상태라면 아마 벌초 하는 데만도 하루 종일 걸려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20여 년 전 선대 조상님들의 묘가 고향 선향 임야 여기저기 매장으로 모셔 계신 것을 조상님들께는 죄송스럽고 불경스럽게 생각이 되지만 앞으로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조상님 묘를 손쉽고 부담 없이 유지 관리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48기용 가족납골묘를 조성 한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벌초 할 묘 수는 많지만, 우리는 약 한 시간 반 정도면 벌초를 마칠 수 있다. 올해는 벌초 날이 일요일(2015.9.13.)이 되어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진 후손들을 제외 하고도 15명의 후손들이 모여 벌초를 마쳤다.

 

벌초를 끝내고 사, , 육촌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 이어 미래 우리 문중 종사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촌 동생의 제안으로 앞으로 우리집안 벌초문화를 더 아름답고 화목한 모습으로 유지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결혼 한 남자 후손들은 매월 일정 금액의 회비를 적립해서 매년 실시하는 벌초때 제수와 식사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발의했다.

 

내친김에 나를 비롯하여 동생 사촌동생들 그리고 우리의 2세들의 의견을 들으니 모두 다 좋으신 의견이라고 찬성하여 즉석에서 파평윤씨 남양공파 종일 문중친목회를 조직 하고 이 모임을 이끌어 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앞장서 수고해줄 책임자로 나에 막내아들(鍾燮)을 정하고 오는 추석날 성묫길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