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 23:53ㆍ☎사람사는이야기방☎
손자 아이 도영이의 기도 / 꽃나무야 예쁘게 잘 자라다오[사진]
그러니까 4월 10일경이었어요 도영이 삼촌이 주유소에서 자동차 기름을 넣고 전국토 꽃 심기 운동 차원에서 써비스로 준 꽃씨를 손자 아이 도영이에게 주면서 심어 예쁘게 키우라고 하니 이제 만 5살된 도영이는 유달리 꽃과 짐승을 좋아 하는 아이인데 삼촌에게 꽃씨를 받아들던 즉시 할아버지를 조르네요
할아부지 꽃 심으러 가자 가자! 하면서 말입니다 모처럼 누워 있으려니 손자녀석 등살에 불려 일어나 하는 수 없이 아파트 1층 화단에 아무런 도구도 없이 돌을 주어 흙을 파고 도영이와 꽃씨를 정성을 들여 뿌리고 물을 주었지요
그후 황사바람으로 꽃밭은 말라들고 아무래도 씨앗이 발아가 되지 않나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5일전 비가 내리고 포기하다 시피했던 꽃밭의 무거운 흙을 들치고 아주 어린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어요 하도 신기해서 도영이에게 도영아 너하고 할아버지학 심은 꽃이 싹이나고 있다고 말을 하니
도영이 아주 신바람이 나서 저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가 꽃밭을 돌아보고 들어와서 하는말이 신긴한듯 할아부지 내가 심은 꽃이 아주 많이 싹이나고 있다고 자못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토록 도영이가 자신이 심은 꽃에 대하여 애착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도영이가 장난만 치며 할아버지 할머니 말을 듣지않고 무엇이던지 장난조로 하고 있기에 꾀를 냈어요 동영아! 너가 할아버지 할머니 말을 잘 듣지 않으면 꽃나무들이 하나씩 말라서 죽어버리게 된다구요 그랬더니 신기 하게 도영이는 말을 잘듣게 되었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아침이면 유치원에 가기전 꽃밭에 나가서 꽃나무야 예쁘게 잘자라 주세요 하고 인사를 하지요 유치원에서 돌아올때도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하루에도 몇번씩 꽃나무가 잘 자라길 바라는 기도를 올리라고 하며 무릅을 꿇고 기도를 드리는 그런 착한 아이가 되었지요
요즘은 컴퓨터에 넋을 잃고 놀이를 하다가도 도영아 그만해 너가 너무 컴퓨터를 많이 하면 꽃나무가 싫어하고 나중에는 기분이 나빠서 죽는다고 하면 제 아무리 정신을 팔고 컴퓨터를 하다가도 딱 끄고 꽃나무에게 가서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6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곤 하지요
아주 사소한 어쩌면 그냥 봉지째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을 꽃씨앗이 우리 손자 아이 도영이의 마음을 순하게 길들이고 있는것을 보면서 핼애비의 마음도 정말 저 어린 꽃싹이 무성하게 잘 자라서 도영이의 마음에도 활짝 예쁜꽃이 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히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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