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님의 거제 외도 풍경화[사진]

2005. 6. 2. 00:29☎열린文學人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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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외도 풍경화
 



▷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외도 선착장 부근 바다전망대 풍경 (저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2005. 05.29. 12:29>


도해상농원은 깨끗하고 푸른 남해바다와 풍관이 수려하기로 이름 난

한려해상국립공원內 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 식물원이다.

거제도에서 거리상으로 4km ,거제도와 인접한 여러 개의 섬 중의 하나이다.

지금의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 되기까지

30년간 한 부부의 애틋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 사랑이 담겨진 곳.

개발은 곧 자연 파괴라는 관념 을 깨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면서 만든 아름다운 지상 낙원이다.




▷ 외도의 꽃 <12:41>



거의 외도는 척박한 바위투성이 섬이었다.

전화도 전기도 들어 오지 않았고, 기상이 악화되면 10여일간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다.

선착장이 없어서 바람이라도 조금 분다면 섬에는 아무도 들어 오지 못했다.

태풍 주의보가 내릴 땐 급한 환자라도 생기면 속수무책.

어업과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던 섬 주민들은 육지로 나가는 것이 꿈이었다.

불편한 오지에 과거에는 8가구가 살았고, 분교도 있었지만 ,

연료가 없어 동백나무를 땔감으로 쓸 정도로 아까운 자연은

인간과 조화를 못 이루었고, 이미 2,3가구는 떠나 버린 외딴섬이었다.




▷ 외도의 꽃 <12:47>


도와 故 이창호씨69년 우연히 바다 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피하며 인연을 맺었다.




▷ 비너스 가든 <12:50>



처음에는 밀감농장으로,그 다음은 돼지사육으로 시작했으나 그나마 실패하고, 농장대신 식물원을 구상

하게 된다. 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천평을 개간,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만 3천평의 수목원을 조

성하고,

외도의 자생 동백나무 외에 아열대 선인장, 코코아 야자수,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종려나무, 남아프리카산 압데니아, 코르디 프리아, 귀면각, 부채선인장, 부겐빌레아, 금목서, 금황환등 천여 희귀종을 심어 온대 및 열대식물원을 가꾸었다.




▷ 외도의 꽃 <12:58>



 부인 최호숙씨도 전세계의 식물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면서 수목배치, 조경구상등을 담당하고 있다.

강수일 이사와 그 가족은 원래부터 섬에 살던 주민으로 지금까지 남아 함께 외도를 관리하고 있다.

정문, 매표소, 화장실, 전망대,관리사무소, 리스하우스, 휴게소,선물가게, 기념관등은 강병근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자연의 멋을 살려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하였다. 95년 4월 15일 개장하여 "한 차원 높은 섬 문화 창조"에 헌신하고 있다.




▷ 양귀비과 에 속하는 외도의 꽃 <13:07>



에서 내리면 선착장 바로 앞의 빨간 기와가 이어진 예쁜 아치 정문이 반긴다. 외도의 여행은 이곳부터 시작된다.

방향표시를 따라 경사진 길을 조금 걸어 오르면 삼거리 안내센타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아열대 식물원의 시작이다. 길 양쪽에 야자나무들이 무리 지어 그 이국적인 남국의 멋을 실컷 자랑하고 있다.

특히 50여종의 선인장 동산은 어린이에게 더 없는 교육의 장소로 모든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 외도의 꽃 <13:09>



베르사이유를 축소 해 놓은 듯한 비너스 가든에는 12개의 비너스 조각들이 서구식 정원 속에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고.

그 옆 파라다이스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시원한 바다와 따스한 햇볕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사진도 찍고, 놀이도 할 수 있는 놀이동산도 있다.




▷ 외도의 꽃 <13:09>



그 옆 화훼단지에는 세계각지에서 들여온 여러 종류의 희귀한 꽃들과 동백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피어 있고,

그 위 무성한 대죽로를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제 1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해금강, 대마도, 서이말 등대가 보이고,

숲으로 뒤덮인 원시림의 외도 동섬, 공룡바위등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는 파노라마 휴게실, 스넥바 등이 있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간단한 우동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스넥을 들 수 있다.





▷ 외도의 꽃 <13:10>



비탈길을 내려서면 놀이조각공원이 보이는데, 제기차기 ,기마전 등의 민속놀이를 표현한 한국전통놀이 조각이 있어
 
잠시 동심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곳에서는 외도의 모든 전경을 사방으로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 외도의 꽃 <13:11>



이어지는 동백나무사이 오솔길에 또다른 조각공원이 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모든 전시작들은 모두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으로, 자연과 어울려 그 예술적가치를 더욱 발하고 있다.

조각공원이 끝나는 곳에는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광장이 있는데 그 오른쪽 해안 가에는 작은 교회가 있어

외도의 손님이면 누구나 잠시 기도하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시 소철과 야자수 길을 따라올라 가면 외도의 전경과 푸른 바다의 모습이 한눈에 훤히 보이는 제 2전망대가 있다.





▷ 외도의 꽃 <13:11>



그 다음 만나는 곳이 편백방풍림을 테피스트리로 잘 짜 놓은 천국의 계단이다.

그 계단사이로 여러 가지 꽃들과 나무들이 주제별로 짜여져 있어 천국에 온 느낌을 준다.





▷ 외도의 정원 <13:12>



내려오는 길에는 유명화가의 작품을 전시한 겔러리, 외도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선물의 집,

배를 기다리며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스넥코너가 있다.




▷ 외도의 꽃 <13:13>



수 백년된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어 여행객이 모여 목을 축인다.





▷ 외도의 꽃 <13:13>



외도의 개발과정을 담은 옛날 사진과 자료를 전시해 놓은 외도 기념관과 해금강과

탁 트여진 바다를 관망하며 배를 기다릴 수 있는 바다전망대가 가는 길의 관람객을 배웅한다.





▷ 일본이 원산지인 외도의 꽃 <13:15>



을 가득 메운 진한 꽃향기, 해금강의 절경과 푸르디 푸른 바다, 그 상큼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프랑스식 정원의 벤치에 앉아 조용히 흐르는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사색하고,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이다.




▷ KBS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인 외도 사택 <13:15>



 

토요일 오후..


처가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집들이를 이제야 하게 된 것..

손님들이 오셨는데 산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결국 거제 외도 관광에 나서기로 한다.



▷ 아름다운 외도의 정원 (천국의 계단) <13:16> 


 

통영에서 학동 몽돌해수욕장까지 약 1시간에 걸쳐

느긋하게 운전해 도착하니 학동엔 관광객으로 혼잡하구나.

가는 날이 장날인가.. 이미 배표가 매진되어 오후 2시 30분 배 밖에 없다한다.

그래서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리기로 한다.



▷ 조각공원 <13:25>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뜻밖에도 서울사시는 처삼촌과 숙모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외도로 들어가는 거북선호에 이내 승선하는 행운도 따른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외도까지는 불과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

선장님인지 안내원인지 안내 방송이 그야말로 청산유수시다.



▷ 에덴동산 <13:27>



날씨는 좋은데 파도가 일어 해금강 관광은 하지 못하고

바로 외도로 직행하니 중간지점에 이르자 아니다 다를까 배가 요동친다.

아이고! 옴마야! 하는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니

아부지를 찾아야지 여긴 옴마가 없단다. ㅋㅋ



▷ 천국의 계단 내림길에서.. <13:30>



잠시 후 외도에 도착한 일행은 입장료 일인당 거금 5,000원을 내고

외도에 입성하는데 배 삯이 12,000원이니 일인당 거금 17,000원 인셈

아무리 국립공원(한려수도)이라지만 너무 비싼 것 아닌지 모리것네..

오늘은 일요일이라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외도에 머무는 시간도 1시간 30분만 주니

배에 내리자마자 외도 한바퀴하고 오줌한번 누면 끝이다. 끙..



▷ 천국의 화원? <13:31>


외도에 내리자마자 얼마나 관광객이 많던지

나 혼자 사진 찍느라 뒤처졌는데 그만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 열대 야자수나무와 여인들.. <13:33>


내가 사진기를 가지고 있어 모두들 나만 목이 빠지라 기다렸던 모양

조금 올라가니 너무 더워 웃통을 벗어 손에 들고 갔는데

나를 찾느라 내 초록색 상의만 찾으니 보일리가 없지.. ㅋㅋ

나도 일행을 찾으려고 아무리 둘러봐도 하도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네..

오늘따라 휴대폰도 가져오지 않았고..

결국 나 홀로 외도 관광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 찍기에 정신이 없다.



▷ 바다전망대와 해금강 풍경 <13:37>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청산유수 안내원 아자씨가 승객들에게 질문을 한다.


“외도 관광 즐거웠습니까?”

승객들--“니에.. (모기소리)”

“말이 시원찮은 것 보니 별로였던 모양이지요?”

승객들--“니에..”

“본전 생각나십니까?”

“넷!”

하고 큰소리로 말하니 앞 좌석 아가씨 웃으며 뒤돌아보네..^^;

아자씨 왈

 “항상 보고 나면 본전 생각나는 겁니다. ”


외도는 거금(?)을 주고 들어와 관람해도 사실 아까운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도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12:2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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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巨濟  外島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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