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9. 02:00ㆍ☎청파의사는이야기☎
눈보라 휘날리는 팔미도 여행
국제시장 영화 흥남부두 피난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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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산 것 같다. 어찌 어찌 살다보니 내 나이 어언 고희를 넘기고도 삼년을 더 살았네 그래도 다행이 이 나이 살면서도 잔병치레 안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모든 영광, 감사 부모님께 드리며 살아왔다.
오늘은 나에 64년지기 초딩들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 등대이며 가장 가고 싶은섬으로 알려진 인천의 팔미도 여행길에 나섰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바람이 드세고 날씨가 흐려 인천의 관문이라 일컷는 인천대교 진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예 일행들과 함께 선상에서 대화를 나누며 달려 간다.
지난해 까지는 대형 유람선이 팔미도을 오가는 바람에 선상에서 펼치는 외국인들의 쑈도 즐길 수 있어 볼거리가 그럴듯했는데 올해부터는 이 유람선이 경인운하에서만 운행을 하게 되어 팔미도 운항하는 배가 작은 유람선으로 대체되어 운행되고 있어 바람에도 많이 배가 흔들리고 풍랑이 있는날은 종종 운항이 정지 된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나선 여행길이니 기쁜 마음으로 열명의 일행들이 팔미도에 내리는데 세찬 바람으로 배를 선착장에 대기가 어렵다. 그 바람에 한 동안 배안에서 대기를 하다. 간신히 접안한 유람선에서 하선하여 팔미도 등대를 오르는데 마침 눈보라가 세차게 휘날린다.
그러다 보니 영락없이 얼마전 영화 국제시장에서 본 피난민들이 흥남부두를 탈출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풍경을 연상케 한다.
“팔미도 등대 불 빛은 우리나라를 구한 영생의 불빛”이다.
1901년 일본이 우리 정부와 체결한 ‘통상장정(通商章程)’에 “한국 정부는 통상 이후 각 항을 수리하고 등대와 초표(礁標)를 설치한다”고 한 조항을 들어 등대 건설을 강권함으로써 1903년 6월1일 팔미도 꼭대기(해발 71m)에 최초의 등대로 세웠다. 소월미도 등대도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재 이 등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팔미도 등대 불빛을 이용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
극심한 간만의 차 등 여러 악조건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할 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영흥도를 중심으로 각종 첩보 활동을 펼쳤던 캘로 부대원들은 1950년 9월 10일 밤 발동선을 타고 기습적으로 들어가 팔미도 등대를 조사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북한군 이 등대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 조사해 보니 반사경의 전선이 끊어졌을 뿐 멀쩡하였다.
그들은 동경(東京) 유엔군 총사령부에 “필요하다면 등대를 켜 놓겠다”고 연락을 취했다. 동경에서는 “9월 14일 밤 12시 정각에 등대를 밝히라”는 명령을 내렸다. 9월14일 밤, 그들은 팔미도에 잠입해 등대에 불을 밝혔다. 이로써 수백 척의 함정들이 등대의 불빛을 이용, 팔미도 해역에 집결했고, 다음날 새벽에 곧바로 인천 상륙 작전을 감행해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서해의 등대는 팔미도 외에도 34개의 국가소유 등대가 있다. 전국에는 611개의 국가소유 등대가 있으며 목포가 117개로 가장 많고, 마산에는 92개의 등대가 있다. 서해바다를 100년간 지켜온 팔미도 등대는 문화재로 보존 되었다.
또 얼마전부터 팔미도는 참전용사들이 찾는 전적지로 외부에 소문이 자다하다. 몇 해전엔 오후 2시쯤 팔미도 등대 탈환기념비앞에서 무슬루 알쿠살 예비역 대위(73) 등 터키 참전용사 9명이 51년만에 한국전쟁 당시의 전적지를 찾아와 감회어린 눈물을 흘렸다.
6·25당시 UN군으로 참전한 모험심 강한 터키청년들이 청천강 유역 등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도 중공군의 공격을 3일간이나 지연시켜 한국군과 미군의 퇴로를 여는데 혁혁한 전과를 올려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 팔미도 홈페이지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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