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4. 15:45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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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 3동서 부부 ‘백두대간 이기령 (더바지길)’ 산행
지난 6월 청파(윤도균) 삼동서 부부가 아주 모처럼 인천대공원에서 막내 동서 (한상현‧김정애) 부부 생일을 맞아 인천대공원 캠핑장에서 생일축하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올해는 우리 삼동서 부부가 여름휴가를 맞아 함께 피서를 떠나기로 의기투합을 했다.
‘어디로 갈까?’
‘속초쪽 동해안으로 갈까’ ‘
강릉 쪽으로 갈까‘ 여섯 사람 의견이 분분하다. 이때 내가 나섰다.
‘바다도 좋지만 우리 이번에는 강원도 두타산과 무릉계곡이 있는 곳으로 가면 어떨까? 하고 동서와 처제들 의견을 물었다.’
다행이 삼동서 부부 의견이 하나같이 두타산과 무릉계곡이 있는 동해시 이기동으로 피서를 떠나기로 했다. 다행히 막내 동서가 최신 캠핑용 장비가 있어 충분히 야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적당히 나이가 든 사람들이다 보니 텐트 치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장비가 많아 곰곰이 생각 끝에 전화를 한다.
바로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 인근에서 ‘잎새바람’이라는 무인카페를 운영하는 절친한 후배 (오영환‧이정화)부부에게 전화를 한다. 내가 아주 모처럼 동서들과 함께 올 여름 피서 계획을 짝 있는데 (2015.8.1.~3)때 우리가 묵을 수 있는 민박이 가능 하겠냐고 말이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후배는 형님 오시면 대 환영이니 걱정말고 그냥 몸만 달려오라는 소리를 듣고 삼동서 부부가 2개월여를 기다려 2015년 7월 31일 우리 부부는 오후 7시 부평에서 안산에 사는 바로 손아래 동서네 집으로 가 잠시 토끼잠으로 눈을 붓치고 새벽 3시 안산을 출발해 ‘화성시 동탄’에 사는 막내 동서네 집에 도착하니 새벽 4시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막네. 동서의 승합차에 6명이 다 함께 타고 2박3일간 묵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가득 싫고 새벽 5시 동탄을 출발 달려가는데 영동고속도로 곳곳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정체 현상이 반복된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달려가다 많이 밀리면 잠시 휴게소에서 준비해간 간신과 이른 점심을 먹으며 달려간다.
강원도 동해시 이기리로 319번지에 위치한 ‘잎새바람 (전화 033-534-7873)’에 도착하니 11시 반이 다 되었다. 이곳 ‘잎새바람’ 무인카페 민박집은 40여 년 전 세운상가에서 사업을 할 때 만난 나에 절친한 후배 (오영환‧이정화)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잎새바람” 이란 상호가 유달리 친근감이 간다. 또한 이유도 모르면서 그냥 짐작으로 상큼하고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아니 이 깊은 산속에 “무인카페”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들 래왕이 많은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이 산골짝을 오가는 사람들이라 해야 고작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 산 꾼들이 (댓재, 햇댓등, 통골재, 두타산, 박달재, 문바위재, 청옥산, 연칠성령, 고적대, 고적대 삼거리, 갈마봉, 이기령) 지나는 사람들뿐인데 장사가 될까?
궁금한 생각이 든다. 호기심에 잎새바람 도착 즉시 무인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이곳 무인 카페에는 어디서 그 많은 옛날 귀한 소품들을 수집해 모았는지 나 같이 나이든 사람들에겐 향수를 불러오게 하는 그때 그 시절 소품들이 실내 가득하게 진열되어 그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내 맘을 사로잡는다.
우리 일행들도 무인카페에서 대추차 한 잔씩을 마시고 돈은 어디 내야 하는지 몰라 사방을 둘레둘레 살펴본다. 그러다 보니 현관 입구에 손때 묻은 두툼한 작은 나무 궤짝으로 된 통이 하나 매달려 있다 그리고 통에는 “양심통 1인 3,000원”이란 글이 쓰여있을뿐 주인장은 보이질 않는다.
삼동서 부부와 이른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안 주인장께 물었다.
‘아니 어떻게 카페를 지키는 주인도 없이 장사를 하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주인장 왈 이곳에는 아는 사람들, 그리고 한두 번 다녀간 사람들이 단골로 찾는다고 한다.’
‘별일이다. 아니 그럼 차를 마시고 돈 안내고 가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고객의 양심을 믿다 보니 그런 염려는 안한다고 한다.’
안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오시는 분, 더러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친구들과 찾아오는 사람들 몇 팀이 들락날락 다녀간다. 신선한 충격이다. 요즘같이 험악한 세상에서도 무인카페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본 동서와 처제들도 모두 의아해 한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안주인의 안내를 받아 백두대간 이기령 더바지 길 (더바지는 힘들다는 뜻을 지닌 강원도 말이다.) 산행을 나선다. 이 길은 일찍이 옛날에는 관직의 꿈을 꾸며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는 선비들이 이곳 이기령 길을 넘어 다녔던 길이라고 한다.
또한 보부상들이 동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품을 가지고 이길을 넘어 한양이나 대처를 찾아 오가던 길이라 한다. 최근 정보에 의하면 동해시에서 ‘이기령 더바지길 을 복원’ 계획을 가지고 이곳 백두대간 등산로 구간을 복원 한다고 한다. 아래는 동해시에서 계획한 이기령길 복원 계획 내용이다.
동해시, ‘이기령 더바지길’ 복원 관광자원 활용(2015.3.13.)
강원 동해시는 옛 보부상의 애환과 선비들의 장원급제의 희망이 담겨 있는 ‘이기령 더바지길(더바지는 힘들다는 뜻을 지닌 강원도 말이다.)’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한다.
옛길 복원을 추진 중인 동해시는 이기령 더바지 길의 역사·문화적 요소를 발굴하고, 인근에 약초재배단지와 꽃단지, 산촌 문화 체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올 상반기 내에 기본구상 설계용역을 통해 코스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선현들이 넘나들던 백두대간 탐방로의 옛길 복원사업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시장 심규언)는 지난 3월 10일 오후 시청 2층 회의실에서 ‘백두대간 탐방로(옛길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총 6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백두대간 탐방로(옛길복원)는 자연자원을 활용해 탐방로(황토포장, 경계로프휀스, 원주목계단), 휴게시설 (사각파고라, 평의자, 야외탁자, 평상), 편의시설, 안내시설, 휴양시설 (포토존, 주막체험) 등 다양한 산촌체험이 가능한 산촌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백봉령 옛길의 역사·문화적 요소와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성 복원 및 산촌문화체험 장(場) 조성을 통한 우수생태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관련 용역을 추진해왔다.
용역결과 국가 생태·문화탐방로 구축에 부합되는 탐방로 개발, 이기령 더바지길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탐방 및 치유공간 개발‘ 주변 마을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 방안 구상, 보존과 복원을 전제로 한 백두대간 천연자원 활용 등 4가지 기본 방향이 제시됐으며 백봉령 옛길에 대한 상징명칭 (숨 쉬는 길, 바람 따라 길, 산줄기 길)과 백봉령 옛길 거점에 대한 콘셉트도 보고됐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 백두대간보호 기본계획 및 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등 관련 상위계획에 반영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지속적인 업무협의와 사업비 지원 건의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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