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6. 18:09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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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나는 평소 정부가 추진하는 “비무장지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계획에 대한 관심이 깊다. 그래서 4년 전부터 DMZ 최전방 지역 (강원도 고성, 양구, 경기도 연천, 파주, 강화) 지역에 걸친 팸투어에 참가 하여 현재 10여 편의 기사와 여행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활동하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부평구협의회”에서 2015년 자문위원 워크숍 일정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탐방을 떠난다고 이미 한 달 여전에 참가할 위원은 신청을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2005년 6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 다녀온바 있어 포기 할까 했다. 그러다 다시 생각 하니 내 나이 어언 고희가 훌쩍 넘었는데, 근력 있을 때 한두 번 더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탐방 신청을 했다.
2015년 4월 15일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에 입구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탐방에 참여하는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모이고 보니 40여명이다. 오전 10시 부평을 출발해 임진각에 도착하니 11시다. 이곳에서 한 시간에 걸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망배단,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을 돌아보고 나니 정오다.
우리는 다시 자유 로를 달려 통일대교 건너, 통일촌 장단콩 마을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통일촌 주민들이 생산한 장단콩으로 손수 마련한 순두부, 비지찌개, 된장찌개 등의 음식으로 오랜만에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시 반이다.
이번에는 “도라전망대”로 이동해 바로 코앞에 빤히 건너다보이는 북한지역 (송악산, 덕물산, 진송산, 사천강 철교, 판문역, 개성공단, 개성시, 김일성동상,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 등)을 망원경으로 조망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은 이날따라 미세 먼지인지 황사인지가 끼여 시야를 가려 조망이 용이롭지가 않다. 아마 날씨 좋은날 같았으면 한 눈에 개성지역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을 텐데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DMZ이나 도라전망대, 최전방 일대를 자주 탐방하다 보면 의외로 사진촬영을 제한 내지는 금지 하는 곳이 많다. 그런데 이곳 도라전망대는 전혀 사진찍는것에 대한 제지를 하지 않아 일체 취재 활동에 방해를 받지 않아 편안하다.
오후 2시 30분 우리 일행을 싫은 차는 마지막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탐방을 위해 JSA 경비대대로 이동해 이곳에서 신원조회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 판문점 견학에 따른 안보 영상과 설명을 듣고, JSA 안내 병이 우리가 탄 차에 승차하여 판문점까지 동행 한다.
자유의 마을 (대성동) 일대를 지나며 승차한 사람들이 하나 같이 JSA 장병에게 대성동 마을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을 한다. 그 답변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행정구역은 경기도 파주시 (옛 장단군) 군내면 조산리이며 모든 행정 업무는 장단출장소에서 처리한다.
대성동 마을은 휴전협정에 따라 남방한계선 이북에 조성한 유일한 남측 마을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판문점이 있고, 바로 코앞에는 북한 인공기가 보이며, 북한 기정동 마을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휴전협정 당시 거주했던 주민들과 그 자손들만이 거주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해당 한다 하더라도 1년 중 일정 기간을 대성동에서 살지 않으면 주민권이 박탈당한다. 남성이 외지인 여성과 결혼 한다면 주민으로 남을 수 있지만, 여성이 외지인 남성과 결혼 하면 마을을 떠나야 한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며 마을 주위는 군부대 아니면 농지다. 북한의 도발이 심했을 때에는 농사짓는데 경호원으로 군인 (대성동은 JSA 대대 관할이다)이 따라가 민간인을 보호 한다고 한다. 몇 년 전에는 북한의 소행으로 대성동 주민을 납치해가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한다.
한편, 대성동 주민들은 병역의 의무, 납세의 의무가 면제 된다. 즉, 군대 안 가고 세금도 안 낸다. 하지만, 대성동 주민은 휴전협정 당시 DMZ 안쪽에 살던 사람들과 그 자손으로 한정되어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크게 형평성 논쟁은 없다고 한다.
대성동 자유의 마을 전방에는 북한의 기정동 마을이 있고 이곳에 세워진 높이 160m의 인공기 (크기 약 130평, 3개월여에 한번 교체, 비용 400여만 원) 가 있는데 이 인공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발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성동 마을회관옆에 게양대 높이 150m를 설치하고 365일 태극기가 휘날린다. 우리나라 국기의 크기는 약 70평 정도이며 2~3개월에 한 번씩 교체를 한다고 한다.
이곳 대성동 마을 주민은 주로 논농사와 약간의 특용작물 농사를 지으며 연간 6,500~1억 원 정도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JSA 장병에게 대성동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사이 우리 일행을 싫은 차가 남측 자유의 집 앞에 도착한다. 잠시 먼저 판문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나오고 나서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을 하는데 2005년 이곳에 왔을 때 보다 경계가 훨씬 삼엄해진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모든 판문점 공동경비구영 탐방객은 절대로 남측을 향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다만 북측 판문각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 쪽을 향해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나는 가볍게 몇 컷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해 견학을 한다.
그런데 이곳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한국에서 지정한 스위스, 스웨덴 ~ 북측지정 체코등 4개국인데 폴란드와 체코가 민주화 되면서 북측의 일방적인 중립국감독위원회 철수로 지금은 우리 남측 감독위원회만 남아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 바람에 우리 탐방객들은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 중간에 표시된 중간 라인을 북측 지역까지 넘어갔다 오는 아슬아슬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금강산 관 광갈 때 한 번과 이번 체험까지 합쳐 나는, 65년여 만에 북한 땅을 두 번 밟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판문점 견학을 모두 마치고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한 JSA 장병과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자유 로를 달려 부평구청에 도착하니 오후 6시다. 이로서 이날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 부평구협의회 2015년 자문위원 워크숍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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