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23:08ㆍ☎청파의사는이야기☎
그리워라 나에 동창생 / KBS 방송 출현편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한 6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회
지난 5월 20일경 “생면부지, 일면식”도 없는 KBS 방송작가에게서 전화가 온다. “총무님 안녕하세요. 저는 KBS 방송작가 아무개인데요. 총무님 동창회 하신 다양한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방송 취재해볼까 부탁해 보려는데 통화가 가능하신지요?” 하고 말이다.
글쎄요. 저 개인적으로는 무리 없다 생각하는데 문제는 다른 동창들 마음이 제 의견 같지 않을지 모르니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말을 하니 총무님 그러시면 죄송하지만, 동창분들 중 10명 정도 전화번호를 알려 주시면 우선 동창분들과 통화를 해보고 다시 총무님과 상의를 하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또다시 작가로부터 전화가 온다. 총무님 말씀드린 대로 동창분들과 통화해 보니 한두 분 연락처가 분명치 않은 분을 제외하고 대체로 방송 촬영에 대한 호응도가 좋았다며 “총무님께서 회장님과 상의해 동창회 일정을 정해 연락 주시면 방송국에서 그에 따르는 준비를 하겠습니다.”란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끝냈다.
그리고 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렇다 할 내세울 것도 없는 우리 동창들이 출연하는 방송이 가능할까?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이미 방송 작가님께서 우리가 그동안 실행한 여러 번에 걸친 동창회 모습을 나에 블로그와 내가 쓴 인터넷 신문 기사를 통해 그 타당성 여부를 가름 잘 해보고 방송을 하기로 연락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방송이 잘되고 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 방송국 측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다만, 우리는 ‘기왕지사’ 출연하는 방송인 만큼 최대한 촬영에 협조해 소기의 목적을 걷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것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곧바로 회장과 상의해 “2013년 6월 1일(토) 갈현초등학교 제10회 동창회를 개최”키로 하고 동창들에게 문자와 전화 연락을 하는 가운데 방송국에서는 갈현초등학교와 협의해 촬영장소 협찬 및 기타 협의를 한 상태이다.
그런데 예상치도 않게 뜻밖에 문제가 생겼다. 다름 아닌 일부 회원이 자신은 내세울 것도 자랑거리도 없어 자칫 방송에 창피당할 것 같아 부득이 방송 촬영을 하는 동창회에는 참석을 못하겠다고 말이다. 그 소식 듣고 얼마나 난감하던지, 이해상관 없이 총무라는 이유로 앞장서 방송출연을 주선한 나에 입장이 정말 말이 아니다.
평생을 살면서 비록 작은 개인과 개인의 약속도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일이 없는 내 입장에선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으락푸르락 거리며 개인도 아닌 공영방송과의 약속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는 것이 나의 상식으론 도대체 용납되지 않아 혼자 고민하던 중 방송 촬영 중단 문제를 작가와 심각하게 상의했더니
말한 대로 방송국 측에선 이미 총무인 나를 비롯한 회원들과의 통화 약속을 믿고 “갈현초등학교 10회 우리 동창회”를 방송 촬영하기로 계획이 수립되어 방송국은 물론 학교 측에 협조 요청도 끝내고 모든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인데 중도에 예고 없이 방송 무산되면 큰 문제란 방송국 측 사정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이 든 사람으로 할 짓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이때부터 나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안 되는 일이 어딨어?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주장을 하며 불참하는 회원을 빼고 참석 인원을 꼼꼼히 체크 하니 다행히 15명 정도 참석이 가능해 다시 방송국에 연락해 계획대로 방송을 추진하기로 한다.
그리고 2013년 6월 1일 금촌역에서 11시에 동창들을 만나 갈현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아직 방송국에서는 도착하지 않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점심을 먹으려고 코 흘리기 어린 시절 추억을 기리며 옛날 정문을 나와 장터로 향하며 “60여 년 전 그때 그 시절 이야기가 질퍽”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망향식당”에 들어 점심과 어우러진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데,
드디어 방송국 촬영팀이 도착해 합석해 점심을 먹고 나니 세상에 내 생각엔 간단한 촬영인 줄 예상 했는데 자그마치 촬영팀 구성원만도 10여 명이 훌쩍 넘는 것을 보면 이번 우리 초등학교 동창회를 촬영하는 방송의 비중이 KBS에서 상당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며 우리는 1학년 1반 교실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고희(칠순)라는 나이도 잊고 코 흘리기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가 웃음소리가 교실이 떠나갈 듯하다.
이날의 방송 촬영 기획의도를 엿보면 “1960년대 배곱으던 시절 이야기와 1억 불, 10억 불, 100억 불 수출을 위해 심지어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은행나무 이파리 주어 수출하던 시절 이야기, 그리고 월남전 참전과 중동지역 근로자로 파견되어 가족과 헤어져 고생하던 시절의 아픈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닭똥 같은 눈물도 흘리고 또 배꼽을 잡고 웃는 가운데 방송 촬영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
이렇게 진행된 촬영은 1학년 1반 교실에서, 그리고 학교 현관 입구에서, 시원한 느티나무 정자 아래로 자리를 옮겨가며 장장 몇 시간에 걸쳐 촬영이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동창들 역시 경륜은 무시 못한다더니, 어쩌면 그렇게 실타래 풀 듯 술술 힘 안 들이고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잘들 풀어내는지 심지어 “방송팀 작가, PD”까지 놀랄 정도로 촬영이 완만히 진행된 가운데 오후 6시 되어 모든 촬영을 마친다.
그리고 우리는 방송국 촬영팀과 아쉬운 작별을 끝으로 우리 일행은 다시 금촌으로 이동해 방송 촬영으로 못다 한 남은 이야기를 금촌역 인근 허름한 식당에 들어 오랜만에 “자네 한잔 나 한잔 순배”가 돌아가는 가운데 오붓한 뒤풀이를 마치고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동창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오늘 온종일 힘든 방송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완만한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 준 친구들아! 오는 “6월15일 KBS1 텔레비전 8시 다큐극장 방송”에서 우리 다시 만나세~~~ 혹시 방송보다 조금 어색해도 이미 끝난 이야기니 있는 그대로 보아 넘기기로 하세, 솔직히 말해 우리 같은 “노인세대가 감히 KBS1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큰 영광이라 생각기로 하세….
장터 가는길에 만난 목단꽃
그때 그시절엔 졸업 앨범은 없고 졸업 사진만 있었다.
빛바랜 졸업사진을 복원해 보았다.
고히 간직했던 졸업장
하사관학교 졸업증서
갈현 초등학교에서 장터 가는길
아니 근데 제들은 못보던 아이덜이네...
인생은 길고 예술을 짧고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도 나누고
망향 보신탕집에서 점심을
식사를 마치고
그들의 이야기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어진다.
국민학교 1학년때 만난지 올해 61년째 되는 나에 동창생들
송기대는 꽃밭에서 노느라 정신이 없고
나만 보면 돌아서 사진 박으라는 초딩들 정말 못말린다.
갈현초등학교 정문 그런데 지금은 여기가 정문이 아닌것 같다.
갈현초등학교 전경
옛날 우리들 학교 다닐때 이 건물은 1층으로 지붕은
초가 지붕에 문엔 유리창 대신 창호지를 붙였었다.
현관에 들어서니 우리들 학교 다닐때 이기동 교장
선생님으로 부터 이어지는 역대 교장 선생님 사진
우리들은 1학년
14년전인가 내가 서예 작품을 써 학교에 기증한 작품
"飛龍在天萬事如意" 용이 하늘에 있으니 만사가 뜻과 같다.
나는 1일 교사로 이 아이들 출석도 부르고 ㅋㅋㅋ
웃긴 왜들 그렇게 웃는지
옥자가 선유를 좋아했다는 사연에 선유가 많이 아쉬워 한다.
선유 넌 이 사진 보면 아줌니에게 곤장 맞을 각오해야 할껄 ㅋㅋㅋ
아무리 안 웃으려해도 안 웃고는 못백이는 웃기는 동창회
어려서 좋아했던 둘이서 나란히 동창생들 앞에 웨딩도 울리고...
하루종일 사진사 되다 보니 내 사진은 한장 뿐이네
갈현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부터 훌륭한 졸업생
선배님들 덕택에 학교가 빛나게 되었다는 격려도 들었다.
방송작가와 연출 담당자로 부터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개개인 인터뷰도 하고
졸업사진 들춰가며 자신의 사진 확인도 하고
그런데 하도 사진이 작아서 그놈이 그놈같고 그년이 그년 같더라 ㅎㅎㅎ
실내 촬영을 마치고 야외 촬영을 위하여 밖으로 나오니
마른 하늘에 오색 무지개가 휘황찬란하게 떠
이날의 우리 초딩들 방송 출연 축하도 받고
현관 입구에서 만난 "이기동 교장 선생님" 의
초상화 모습 뵙니 와락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선생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화기 애애한 가운데 방송 촬영이 이어진다.
사랑하는 후배들 모습
교실에서 방송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일행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다시 나무 그늘 아래로 야외 촬영 갑니다.
저 소담스런 느티나무를 우리들이 심은 나무 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1960년대 70년대 배고프던 시절
이야기가 이어지며 눈시울도 적신다.
자그마치 카메라가 7~8대는 돌아가고 그렇게 고생하며 이날의 촬영이 계속된다.
이날 촬영팀중 가장 힘든 외부 마이크 팀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기념 사진도 찍고
촬영을 모두 마치고 기념 사진도 찍고
그리워라 나에 동창생
그들의 역사도 이렇게 한 페이지를 넘긴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우리는 택시를 타고 금촌으로 이동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동창 여러분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금촌역
금촌역 인근 신촌갈비에서 하루종일 촬영으로
고생한 일행들 시원한 맥주 한잔 나누며 건배도 나누고
귀가 하니 밤 11시가 지난고 있다.
http://cafe.daum.net/salamstory
주소를 클릭 하면 이동 합니다
'☎청파의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수원’ 원전 비리 "예견된 인재人災" (0) | 2013.06.22 |
---|---|
한수원 원전 비리 예견된 '인재 人災' (0) | 2013.06.22 |
1960년대 청파와 동생의 4-H 클럽 활동 시절 / 그때를 아시나요? (0) | 2013.06.01 |
그때를 아시나요 / 청파와 동생의 4-H 활동 시절 (0) | 2013.05.31 |
할아버지가 쓰는 육아일기 “학교폭력”걱정 되네요. (0) | 201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