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걸었네 아름다운 백운산과 동강 나룻길 [사진&동영상]

2010. 8. 27. 21:36☎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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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백운산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석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처럼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쪽은 낭떨이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가팔라 가족산행은 무리이고, 산을 좀 다닌사람이나 가능할 정도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산행은 점재 마을에서 시작여 백운산 정상을 오른뒤 여섯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장제나루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산행코스이다. 점제마을 다리를 건너 마을 왼쪽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다. 산행이 시작되는데, 30여분 가파르게 깔딱거리며 오르면 지능선에 이른다. 이 지능선에서 부터도 다소 가파르게 정상까지 계속 오른다. 정상에 올라선뒤 능선따라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제장나루에 이른다.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동강의 물줄기가 굽이굽이 장관을 이룬다.

점재나루나 장제나루는 작년 호우때 휩쓸려 가서 그런지 나루터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는 다리가 놓여져 나루라고 부르기도 그렇다. 점재나루까지 승용차는 들어갈 수 있어도 대절 버스는 내려서 20여분 정도 걸어야 점재나루의 점재마을에 이를 수 있다.  장제나루는 버스가 다리를 건너 강변 자갈밭에 주차할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면 점재나루나 장제나루 다리는 잠수형 다리라서 건널 수 없다

 

 

 산행일시 : 2010년 8 월 25 일 ( 수요일) 날씨 : 흐림,비            

산  행 지 : 백운산(882.4m) 강원도 정선군&평창군

 산행코스 : 점재나루터 = 700m능선 = 백운산(882.5m) = 칠족령능선 =

                    칠족령(칠목령) = 하늘벽유리다리 = 연포마을 = 연포다리 =

                    소사 = 500고지성황당 = 성황당 - 제장나루 

 교통수단 : 전세버스

 산행인원 : 16명

산행시간 : 6시간

 

 

 

동강 점재교 입구에 설치된 이정표

 

빗속에 원 없이 걸었네 “백운산, 동강”


연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산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막상 혼자 산행을 떠나기에는 너무나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실 1일 산행으로 쉽지 않고 승용차를 이용하자니 젊은 시절과 달리 산행 후 먼 길 운전이 만만치 않아 이때나 저때나 기회 오기만 간절히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았는데,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더니 다행히 내가 늘 함께 산행을 함께 떠나는 “우리산내음 카페”에서 8넷째 주 수요 산행으로 백운산(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 있는 882.5m )으로 산행을 떠난다는 공지를 보고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참가 신청 글을 올려놓고 산행일 오기를 마치 어려서 초등학교 다닐 때 “소풍날” 기다리는 심정으로 손꼽아 얼마나 기다렸는데, 올여름은 이상하게 장마는 이미 7월에 끝났다고 했는데 8월 들어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국지성 호우가 언제 하루 변변히 갠 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지속한다. 아무래도 이런 식 기상이변이 지속한다면 우리나라 기상청 “장마예보”도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계속 지속하는 국지성 호우에 질세라 올 8월은 덩달아 극성을 떨치며 찾아온 무더위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번갈아가며 여름 나기를 어렵게 하더니 하필이면 산행 일이 가까워져 오자 중부지방 일원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많이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김을 뺀다. 그러더니 산행 떠나가 하루 전 화요일은 온종일 많이는 아니어도 찔끔찔끔 약간의 비를 뿌리더니 어럽쇼 오후 들어 억수 같은 장대비가 쏟아지게 되니


그렇지 않아도 바쁜 사업장 아내에게 위임하고 산행 떠나는 것 못마땅해하는 아내(도영이 할머니) 하는 말 웬만하면 이렇게 비 내릴 때는 한번 빠지라는 소리를 하며 뉴스에 나왔는데 어디 어디서 산행 중 호우에 쓸려 내려가 사람이 죽었다며 제 발이지이럴 땐 여편네” 말 좀 들으라고 한소리를 하는데 “도영할마이 하는 소리가 진심으로 서방님 안전 걱정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핑계 삼아 산행을 가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인지 하여간 분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산 다니면서 아내의 습관성 “잔소리”를 어디 한두 번 들어왔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며혼잣소리로 아니 “군인이 비온다고 전쟁 휴전하고 놀고 있으란 말인가?”  무슨 그렇게 말도 되지 않는 억지로 남편 산행길을 막으려 드시는지? 나는 이미 그 어떤 군인 못지않게 정신무장이 된 사람인데 “비 온다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산행을 접을 수는 없지요. 왜냐하면, 집에선 비를 맞고 떠나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비 커녕 햇볕만 쨍쨍한 경험을 어디 한두 번 했나요.

그래서 산 다니는 사람들끼리 하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상청 예보 믿고 산행 여부” 결정하는 사람은 아직 설익은 산꾼이라고, 그러니 여보 도영이 할머니 앞으로 내가 산행을 떠나는 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차라리  맘 편안하게 그냥 조심해서 잘 다녀와요. 하고 말아요 그러면 “말하는 사람도 편안하고, 듣는 사람도 더 좋잖아요.


생각해봐요 아니 내가 올해 6학년 7반인데 누가 산 가는 것이 그렇게 고생스럽고 힘들고 위험한 길이라면 그 길을 고집하고 가겠어요? 그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터득에 의하면 “건강을 위하여선” 이 세상 나는 “산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현대는 “건강은 건강할 때 나 자신이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내 건강은 누가 대신하여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보 봐요 당장 북한의 “김정일”이를 봐요엉 아나 보다 한두 살 위인데 그 몰골이 멥니까? 제아무리 권세를 누린 들 자기 건강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세상 천하를 얻은들 그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난 억만금 재력, 권력을 다 준다 해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네요 과거와 달리 현대는 일생을 사는 동안 건강하게 자신의 취미생활 하면서 항상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생을 사는 것이랍니다.


에게 머니 내가 산행기 쓰면서 무슨 넋두리를 하다 딴 길로 빠지고 말았네, 평소처럼 화요일도 새벽 2시 반 퇴근하여 4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마치 현역시절 “5분대 기조 비상출동” 정신처럼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족들이 깰세라 까치발을 들고 도시락을 챙겨 집을 배낭을 짊어지고 나서니 설마 했던 비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는데 이 비를 맞고 산행을 떠나는 것이 본인인 내가 생각을 해도 정상이 아닌 사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춘향이 먹은 마음” 변치 않는 것처럼 도영이 할아버지의 산행길 출발 또한 비가 내린다고 막을 수는 없지요. 그 빗속을 뚫고 부평에서 전철을 갈아타며 사당으로 가는 데 이른 아침 출근 인파 여러분께 배낭을 메는 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러나 어쩌겠어요. 사람 사는 생활환경이 형형 각색인 것을…. 같은 경우는 한 달 내내 공휴일 없이 하루 쉬지도 못하며 하루 18시간씩 근무하다 월 2-3회 가족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산행 떠나는 것이 흉이 되고 흠이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사당에 도착하니 비는 계속되는 가운데 사당에서 7시 반 출발하여 여주 휴게소에 도착하니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장거리 원정산행 떠날 때면 잠시 부족한 잠 보충을 위하여 토끼잠을 자다 깨어보니 강원도 청령포 지역을 달려가고 있는데 이곳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질 않네요. 그러니 일행들 너도나도 쾌재를 부르며 들뜬 마음으로 달려가는데 한 수 더 떠 차창 밖으로 멀리 운해가 산 허리를 휘감는 것 보는 일행들 들뜬 마음이 출발할 때 다소 처져 있던 분위기를 한결 산뜻하게 높여 줍니다.


그렇게 이날 백운산 산행의 낭만의 꿈을 그리며 웅성거리는 사이 우리 일행을 싫은 버스는 백운산 굽이굽이 기슭을 돌고 돌아 “동강 점재 다리”에 도착, 하차하고 보니 세상에 만약 어제저녁에 이곳 동강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으면 동강을 가로지르는 “점재 다리”가 하도 낮아 물결이 범람하여 다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이날 백운산 산행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할 판이었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우리는 아름다운 백운산과 동강 경관에 매료되어 너도나도 다들 입이 딱 벌어져 감탄사를 토해 내는 가운데 우리는 “점재 다리”를 건너 이날의 백운산 산행 대장이신 “회나무 님”의 “백운산 산행 코스 안내와 주의 사항”을 듣고 11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동강 점재교를 건너고 있는 일행들

 

 

멀리 보이는 조망

 

 

점재마을 입구에서 백운산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시작전 이날 산행에 참석한 회원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등산로 입구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등로가 초입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수리봉 능선 지대를 들어서면 급작스럽게 고도를 높이며 결코 만만하지 않은 코스가 이어지는데 최근 내린 비로 등로가 많이 미끄러워 각별히 산행길 조심을 해야 한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전망대까지 100미터 가서 조망을

한후 다시 돌아와 백운산 정상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420봉 전망대에서 본 조망

 

그런데 이곳 전망대 지역은 날카로운 아름구간으로 이어지며 아래는 깍아지른듯 단애를

이루고 있어 자칫 방심하면 낙상하여 큰 화를 입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

 

 

수리봉능선 오름길 전망 바위에 선두로 가고 있는 일행들

 

 

620봉 암릉지대에서 내려다 본 농촌마을 풍경

 

 

620봉 암릉지대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궁둥이 비스므리 한 동강

 

 

단애를 이룬 암릉지대에 마치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본 풍경

 

 

620봉 암릉지대에서 동강을 배경으로 필자도 한컷 증명 사진을 찍어둔다.

 

 

 

 

솔채꽃

중부지방에 서식하는 꽃으로 나는 이 꽃을 처음 만났다.  깊은 산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키는 90cm까지 자라며 뿌리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진다. 꽃은 하늘 빛으로 두상(頭狀) 꽃차례를 이룬다.


 

  • 속명 : 솔체. 만색산라복. 숭떡나물
  • 분포지 : 중부. 북부 지방의 깊은 산 고원 지대
  • 개화기 : 7 - 9 월
  • 꽃색 : 벽자색
  • 결실기 : 10 월
  • 높이 : 50 - 90 cm
  • 특징 : 줄기에 퍼진 털과 꼬부라진 털이 있다.
  • 용도 : 식용. 관상용
  • 생육상 : 두해 살이 풀
  • 먹는 방법 :  여름에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말려 두고 떡을 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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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 산행길에 만난 야생화와 야생 버섯 모음 스윗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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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백운산 산행길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야생 버섯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종류가 하도 많아

    산행기에 다 보여주기 지면상 애로가 있어 스윗시 사진에 넣어 백운산에 서식하는 야생화 버섯을 소개 한다.

     

     

     

     

    백운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수리봉 능선은 급경사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인데 등로 좌우 마땅히 편안히 쉴 만한 장소

    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마치 소 등처럼 줄기를 이뤄 이어지고 있어 산행길내내 세심한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름모를 야생 버섯이 마치 애기 우산처럼 경재하듯 솟아나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는 다소 크기가 커

    보이는듯 하지만 사실상 이 사진을 찍기 위하여 카메라를 바닥에 대고 찍어야 할 정도로 아주 난쟁이 버섯이었다.

     

     

     

     

     

     

    정상에 다가 올 무렵 드디어 꾸물대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백운산 정상석

     

    정상에 올랐을땐 갑자기 얼마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지 우리들은 잠시 정상 옆 나무숲속으로 피해 내친김에 시간도 오후 1시가 되어 점심 식사를 하는데 하필이면 비가 내려 먹는둥 마는둥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정상에서 단체 사진도 한장찍지 못하고 서둘로 칠종령(일명:칠족령능선)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사거리 비탈길 안부에서 우리들은 칠족령 방향으로

     

     

    한 발만 내 딛으면 수 백길 낭떨어지로 삼천궁녀가 되어 떨어질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단애 (칠족령능선 전구간

    다 같음) 암릉구간에 사진을 찍기 위하여 아슬아슬 현기증을 느끼며 촬영을 하는데 마침 운해가 시야를 가린다.

     

     

    노오란잎 낙엽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

     

     

    이날 백운산 산행길 내내 후미를 보며 회원들 안전 산행을 이끌고 있는 산초스님

     

     

    백운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단애를 이룬 암릉구간이 있는데 유달리 이곳에만 운해가

    하산길 내내 걸려있는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내 생각에 무슨 서기가 있는곳 같은 느낌이 든다.

     

     

    칠족령 하산구간은 내내 아주 급경사를 이루며 암릉지대를 피해 하산을 하는데 얼마나

    미끄러운지 산에서 올해들어 쉽지않게 "미꾸라지"를 두어마리나 잡으며 하산을 한다.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

     

     

     

     

    단애를 이룬 나무엔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다.

     

     

    한비 이영미님의 추모비

     

     

    칠족령구간 단애지역으로 내려다본 동강과 농촌

     

     

     

     

     

     

    멀리 운해가 걸려있는 조망

     

     

     

     

     

     

     

     

     

     

     

     

     

     

     

     

     

     

     

     

     

     

     

     

    구비구비 S자를 이루며 이어지는 아름다운 동강풍경

     

     

     칠족령(漆足嶺) / 옻칠한 개발자국 따라가다 넋을 잃다.

     

    칠족령이라 어원이 재미있다. 옛날 게장마을(개장마을의 옛 이름) 에 사는 선비가 기르던 개가 사라져 마당을 살피다 가구에 칠하려고 마련해둔 옻나무진이 담긴 항아리 뚜껑이 열린것을 발견하여 집에 기르던 개가 항아리에 발을 담근것으로 생각하고 옻나무진이 묻은 개 발자국을 따라가다 이 길에 오르게 되었고 그곳 풍경을 보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옻칠한 개발자국을 따라 가다 발견한 길이라 하여 칠족령(漆足嶺) 이라는 이름으로 갖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단풍철 칠족령을 걷다 보면 단풍든 옻나무를 저절로 떠 올리게 되니 그럴듯 하다.

     

    영월의 칠족령은 굽이치며 흐르는 동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동강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이 동강에서 바라보는 바새뼝대(강원도 사투리로 큰 바위벽을 뼝대라 함)와 잣봉에서 바라보는 어라연의 풍경을 으뜸으로 꼽는다.

     

    칠족령은 영월과 평창 그리고 정선의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의 고개로, 걸어 올라가기에 그리 힘들지 않아 어렵지 않게 시원한 동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칠족령 전망대에 올라서면 멋진 동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길이 급격하게 휘어지며 바위벽을 끼고 도는 절경이 펼쳐진다.


    칠족령 트레킹은 보통 문희마을에서 시작한다. 문희마을 뒤 산길로 접어들어 약 1.6km 정도를 올라가면 칠족령 전망대가 나온다. 마지막 200m는 내리막길이어서 실제 오르막길은 1.4km 정도인데 경사가 심한 편이 아니어서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히 칠족령 전망대로 갈 수 있어, 왕복 2시간면 된다. 길도 아늑하고 한적한 오솔길이어서 숲의 정취가 그득하다.

    <자료 : 한국의 산하 참고>

     

     

     

    아쉬움이 있다면 동강에 "리프팅"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

    이 남는다. 아마도 평일에는 리프팅 하는 사람들이 없는것 같다.

     

     

    칠족령 하산 구간에서 내려다 본 농촌 풍경이 마치 어느 외국의 그림 못지않게 아름답다.

     

     

     

     

    하늘벽 구름다리

     

     

    이날 백운산 산행을 하며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것은 급경사로 이어지는 산행길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었으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기암절경 단애 지역에서 구비구비 휘돌아가는 동강의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곳곳에 시야를 가리고 있는 잡목 가지를 적당히 가지치기를 하여 칠족령과 동강을 굽어 살필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하였으면 더욱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 개인적으로 전국에 많은 유명산을 다니면서 산행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이날 산행을 하고 있는 백운산처럼 아깃자깃 아름다운 산행지는 처음 경험하는것 같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나는 이날 백운산 산행을 하며 "봉"잡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백운산은 내가 말하고 있는것처럼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산행 코스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점을 꼭 백운산을 찾는 등산객분들은 유념하셔서 산행을 하길 바라며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은 백운산 코스 전 구간이 암릉구간과 어우러져 있는데다 흙길이 상당히 미끄러우니 각별히 안전에 유의 하여야 할것이며 자칫 방심하면 급경사로 떨어지는 단애 지대에서 큰 화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나는 이곳 칠족령 구간 하산을 하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삼천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을 상상하곤 했다.

     

     

     

     

    이날 백운산 정상에서 칠족령능선 구간 하산길이 얼마나 급경사를 이루며 미끄러운지 웬만하여선 내노라하는 악산 산행길에 험한 산행을 해도 끄떡도 않던 내 다리가 산행을 다녀온지 이틀이 되도록 장딴지 근육이 뻐근할 정도이다. 아마 하산구간에 지나치게 브레이크를 많이 밟다 보니 근육이 뭉친것 같다.

     

     

    아마 이날 백운산 산행길에 육안으로 본 야생 버섯이 만약 식용이되어 채집을 하였다면 모르긴해도 몇 가마는 족히 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야생 버섯이 자생하고 있는데도 웬만한 산에 가면 전문 버섯채집하는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던데 백운산 구간에서 그런 꾼들을 만나지 못하고 하산을 하였다. 이날 백운산은 "하늘벽 구름다리" 인근에서 만난 두 사람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우리산내음 회원님들이 전세내어 산행을 한것같다.

     

     

     

     

    연포 마을 방향으로 한산중

     

     

    빗속을 걸었네 하염없이 마냥 걸었네 굽이굽히 휘돌아 돌고도는

    아름다운 동강따라 칠족령 급경사 단애 기암절경길을 걸었네

     

     

    연포마을

     

     

    부추꽃

     

     

    콩밭

    내가 콩밭을 본지 얼마 만인가? 아마 모르긴해도 40년 가까이 된듯 하다. 아니 근디 "콩밭매는 아낙네"는 다들 어디를 간겨? 생각지도 않게 저 넓은 밭떼기에 콩밭을 보니 그 옛날 이 맘때쯤이면 콩밭매기 위하여 고랑을 차고 앉아 있으면 푹푹찌는듯한 열기가 땅에서 올라 오고 햇볕은 쨍쨍 위에서 내려쬐고 그런데다 콩밭에 웬 모기는 그렇게 극성을 부리는지? 그래도 그 시절엔 하루종일 논밭에 나가 죽도록 일하고도

     

    "야간이면 농촌에서 중학교 진학하지 못하는 사람들 한 자라도 가르친다고 전기도 아닌 석유 남포불 밝히고 야간교육 하던 그 시절이 좋았었는데....그런데 웃기는것은 그렇게 무지랭 잡초같은 인생이 어쩌다 좋은 세상을 만나 늙으마게 이렇게 디카들고 산 다니며 산행기를 긁적거리고 있으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나란 사람도 세월을 잘 만났는지 아니면 노력을 했기 때문인지 하여간 요즘 시대엔 내 또래들 중에는 꽤 첨단 인생을 살고 있는것 같다. ㅋㅋㅋ 제자랑하는 천치가 되어 ....

     

     

    사료작물로 재배되고 있는 옥수수

     

     

    선두 일행들이 연포 다리를 건너 소사마을 방향을 가고 있다.

     

     

     

     

    이날 산행을 거의 끝내며 아쉬움이 남는것은 동강에 명물 "리프팅"

    하는것을 못 본것이 너무너무 아쉽다. 언제 또  다시 오기 쉽지 않을텐데...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곳 동강을 따라 단애를 이룬 절벽구간 대부분이 마치 임진강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희귀암질 "적벽"처럼 바위 중간중간이 붉은색을 띠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혹시 이곳이 "동강적벽"이 아닐런지?

     

     

     

     

    복숭아밭도 지나고

     

     

    앞서간 일행중  일출봉님께서 복숭아 한 바구니를 사서 일행들이 나눠 먹고 나니 멀고먼 백운산 산행길에 지친 일행들 너도 나도 생기 발랄하게 나머지 500고지 시멘트 도로 구간을 힘들이지 않고 얼마나 잘들 가는지 다시 한번  일출봉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가뭄뒤에 내린 단비 같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복숭아맛 함께 잊지 못합니다. 늘 더욱 안전 유의 하시며 일출봉님 즐산 안산 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시멘트도로 500고지길

     

     

    이곳에서 더 이상 시멘트 포장길을 과감히 버리고 비내리는 시간이라 질퍽거리고

    물기가 흥거좌측으로 흔적이 희미한 숲길을 따라 제장나루를 향하여 지름길을 가는데

     

      

    이제 가면 언제오나 아쉬움이 산행길 내내 남는데 덩달아 주위에 왜 그렇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야생 버섯이 깔려 있는지 어영부영 다 내려왔다 생각하며 마지만 너댓장 야생 버섯 사진을 찍고 서둘러 일행들을 따라가려 발길을 재촉하는데 어랍쇼 갑자기 미끈 하더니 미끌 하더니 그대로 미꾸라지를 잡는데 "오마이갓!" 난 나 다치는것은 괜찮은디 아들래미가 아버지 생일 선물로 사준 디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박살난줄 알고 가슴이 벌렁벌렁 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아니면 낡은이가 아직 순발력이 여전한지 용캐도 디카는 물론 괜찮고 엉덩이 또한 서부전선 이상 없으니 마지막에 "알먹고 꿩먹고" 두가지 횡재를 다 이루었네요. ㅋㅋㅋ 근디 그날 내가 그곳에 산 땅값은 절대 투기 아니란것 미리미리덜 알아 두세요.

     

    또 누가 압니까? 혹시 이 다음 도영할베 청파가 언 대통령님 인연되어 장관 자리 하나 얻어지면 그때 국회 청문회 할때 적어도 이날 나와 함께 산행하신분들은 내가 결코 투기 목적으로 그곳 동강 인근에 땅 산것 아니라고 증인 서줄분들 창창합니다. 근디 이왕지사 말 나온김에 야긴데 요즘 국회 청문회 나온 장관 후보님들 어쩌면 그리도 하나같이 흠집 투성인지요? 근디 이 보다 한 수 더 웃기는것은 질의하는 그 국회의원 나리님들 사실은 하나같이 자기 자신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영락없이 "남의옷에 겨 묻은것 흉보면서 자기 옷에 떵 묻은것은 못 보는것" 같은것 있지요? 증말 요즘 우리나라 국회 청문회 코메디 같아 어디 국민들이 혼돈만 되네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우리네 서민들은 아무것도 아닌일에 "콩밥먹는일 허다헌데... " 어찌타 북녁땅을 피빛으로 물들었나~~~~ 

      

     

     

     

    건너편이 제장나루터 이다. 그런데 말들으니 얼마전 "강호동의 1박 2일"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는곳이 빤히 건너다 보이는 강변 기슭에 내려서 동강 물줄기가 약간은 흙탕물이 섞여 흐르고 있지만 산행길 내내 그 비 쪼르르 다 맞기도 했지만 생각지도 않게 두어곳에 미끄덩 땅을 사는 바람에 등산복 바지가 마치 흙 구덩이에서 나온사람처럼 범벅이 되었으니 체면불구 하고 텀벙 동강 물에 뛰어드니 세상에 내가 언제 또 다시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땅 백운산 동강에 몸담아 수영할날이 다시 있으려나 생각하면서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오랫만에 옛 추억 나의 살던 고향 "한강하류"에 개 헤엄치던 생각하며 일행들과 수영을 즐기다 "제장나루"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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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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